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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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야에서 광대는 올리비아의 하인으로 여러 주요 인물들과 재밌는 노래, 시, 변설 등으로 소통을 하며 극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갈등에 조금 씩 관여하고 있다. 보편적으로 사람들이 광대를 떠올리면 바보 같고 엉뚱하고 남을 웃겨 주는 존재로만 인식하고 있다. 십이야에서도 겉으로 나타나는 광대의 모습은 토비 경과 엔드류 경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재미를 추구하는 것처럼 보이고 말볼리오를 골탕 먹이는 행위에 가담하여 남을 놀리는 행동을 주로 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십이야 광대의 본 모습은 이와 정 반대이다. 그는 상황 판단 능력이 뛰어나며 논리적이고 인간의 심리를 잘 분석할 수 있는 현자 모습을 띄고 있다. 이에 대한 근거는 세 가지가 있다.
광대는 때에 따라 그 상황에 적절한 노래를 함으로써 상황 판단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막 3장 40~53행에서 토비 경과 엔드류 경이 술을 마시며 광대에게 사랑 노래를 불러달라고 했을 때 광대는 이에 적합한 노래를 불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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