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아스 - 호레모스 / 천병희 옮김 /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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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고전이라는 책은 정말 읽기 힘들다. 개인적으로 이 책만 총 3번의 고비가 왔다. 물론 이 책을 구매한지 1년이 넘어서야 읽게 됐다고 고백한다. 첫 페이지만 몇 번을 도전 했던가~! 시작과 동시에 이해할 수도 없는 시가 나와 바로 좌절한다. 이어 등장인물에 대한 각주가 나온다. 초반 50페이지는 정말 등장인물에 대한 설명만 하니 어느 날은 정말 한 두 페이지 읽다가 끝난다. 심지어 뒷장에 등장인물과 지명을 보다가도 끝난다. 정말 읽을 맛 안 난다. 세 번째 위기는 이름에서 온다. 한 사람이 가진 이름이 7개나 되는 인물도 있다. 보통 3~4개다. 그러다 보니 너무 헷갈린다. 가득이나 비슷해 보이는 이름인데다가 몇 개의 이름을 가지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디오메데스, 이도메우스, 아이오네오스, 아이야스, 진짜 차라리 이름을 1번, 2번, 3번으로 숫자로 매기는 게 오히려 나을 듯 했다.

그러나 그렇게 고전하다가 100페이지 쯤 넘어가면서 이야기는 흥미진진해진다. 이 일리아스가 정말 B.C 6세기 전에 쓰인 책인지 싶을 정도로 기발하고 훌륭했다.

줄거리는 트로이아군 왕의 둘째 아들 파리스(알렉산드로스)가 아카이이아군 메넬라우스의 아내인 헬레나를 빼앗아감에 따라 전쟁이 시작된다. 아카이아군의 왕들은 자신들의 함선에 병사와 전사를 싣고 트로이아로 향한다. 아카이아군과 트로이아군이 서로 대치하게 된다. 전쟁에 앞서 파리스가 단판을 짓자고 하자 아카이아군의 전 남편인 메넬라우스가 이에 응한다. 둘의 한판승은 메넬레우스가 승리를 거머줜디. 경긴의 진 파리스는 다행히 신의 도움으로 죽음을 면한다. 단판으로 승리를 거둔 아카이아족은 승리를 환호하지만, 트로이아군은 그 협약을 깨고 판다로스를 꾀어 오히려 메넬레우스에게 화살을 쏴서 부상을 입힌다. 이후 아카이아족은 계약을 파기했기에 바로 트로이아군을 응징한다. 이후 아카이아군과 트로이아 군은 서로 앞치락뒤치락 살벌한 전쟁을 벌인다.

한편 이 전쟁이 앞서 아카이아 군의 왕 아가멤논(인간의 왕이자 메넬라우스의 형)과 아카이아족 장군 아킬라우스(인간계의 제우스:장군 중의 장군)는 전쟁을 도모하는 회의에서 크게 말싸움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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