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교육, 허스트의 지식의 형식과 선험적 정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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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스트는 서양의 중요한 교육전통으로 계승되어 온 자유교육의 정신을 현대의 상황에서도 살려내려고 노력했다. 허스트가 자유교육의 개념을 「지식의 형식으로의 입문」과 「합리적 마음의 계발」로 규정한 것은 이런 방면의 노력을 보여준다. 그러나 허스트는 지식의 형식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자유교육이라는 명예롭고 보편적인 개념을 주지주의 교육으로 제한하여 약정적으로 정의한 오류를 범했다. ‘자유롭고 좋은 삶’의 추구라는 교육의 목적을 감환시켰다. 그리고 좋은 삶은 지식의 형식을 추구하는 삶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이론적 지식과 지식의 형식만을 추구하는 삶은 결코 좋은 삶이라고 볼 수 없다. 지식의 형식뿐만 아니라 인간의 다양한 활동들은 그 나름의 고유한 목적과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내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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