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지리학 보고서

목차

1. 들어가며 : ‘영역(territory)'적 관점의 필요성
2 영역에 대한 이론적 논의
3. 해방촌의 영역성 변화

본문내용

최근 해방촌이 청년층을 주축으로 이른바 ‘핫 플레이스’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개성적인 카페와 이국적인 식당이 다른 지역사람들에게 독특한 매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해방촌이 이러한 지역으로 변모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오랫동안 해방촌은 판잣집이 즐비한 ‘가난한 동네’에 불과하였다.
해방촌을 다룬 신문 기사나 연구논문에 따르면, 위와 같은 변화가 시작된 것은 2000년대 중반이다.
해방촌은 행정구역상으로 서울특별시 용산구 용산동 2가 일대를 가리킨다.
남산과 용산 미군 기지를 경계로 하는 구릉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입지적 요건으로 인해 해방촌은 개발에서 소외되었으며 ‘서울 속의 섬’으로 일컬어졌다. 일제강점기까지 해방촌은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남산 기슭에 불과하였다.
해방촌이 거주지로 개간된 것은 해방 이후로, 일본군 기지에 미군이 주둔하게 되면서 밀려나온 빈민들이 이곳에 거주지를 형성하였다,
‘해방촌’이란 지명이 여기에서 유래하였다.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실향민들이 대거 이 지역에 거주하면서 해방촌은 실향민 공동체이자 도시 빈민 거주지로서 영역성(territoriality)을 구축한다. 그리고 2000년대부터 상술한 바와 같은 변화가 나타난다.
중소 공방, 카페와 외국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한 상권이 들어선 것이다. 이는 동시에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해방촌을 ‘영역(territory)’으로 규정한다. 영역은 일반적으로 “개인이나 집단 혹은 기관에 의해 점유된 지리적 공간”을 가리키며 지리학에서는 경계를 중심으로 외부와 차별되는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공간이다(Delaney, 2013). 영역은 지리학의 분과학문 중 사회지리학이나 정치지리학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영역’은 ‘장소(place)'와는 구분되는 개념이다. ’장소‘가 ’공간(space)‘과 관련한 주관적 체험 및 정체성을 강조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이라면, ’영역‘은 경계가 어떠한 방식으로 그 내부의 사회적 메커니즘을 차별화하는지에 관심을 둔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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