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과 1/2장으로 쓴 세계 역사(줄리언 반스) 독후감,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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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작가는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그 진리>나 <그 시스템>의 존재를 믿고 그것을 발굴하거나 발전시키고자 하는 반면에, 포스트모더니즘 작가는 절대와 보편을 밀어 제치고, 다양성과 모순을 포옹하고자 한다. 엘리트 문학과 대중문학, 고급 문화와 저급 문화 간의 구분을 거부하고, 장르 간의 경계도 허문다. 절충주의를 선호하여 하나의 패러다임, 정해진 상정이나 결론에 매달리지 않고, 다양한 형식과 틀을 혼용한다. 반스의 소설 역시 이런 포스트모더니즘의 특징을 잘 드러낸다.

줄리언 반스는 <같은 책을 두 번 쓰지 않는> 작가를 지향한다고 한다. 그가 쓴 주류소설 10권은 각각 그 이전의 소설과 판이하게 달랐고 이 책 또한 그 이전에 나온 네 권의 소설과 다른 매직 리얼리즘(사실과 공상의 퓨전) 작품이다.

1장 『밀항자』는 노아의 방주에 승선했었다고 주장하는 나무좀이 이야기이다. 성서의 이야기에서 감추거나 버린 많은 사실들이 들춰쳤다고 하는데 어디까지가 성서에서 감춰졌던 내용이고 어느부분은 픽션인지 역사에 지식이 없는 나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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