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의 사랑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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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의 사랑’이 제목이라고 해서 이 책이 독일인들의 보편적인 사랑의 형태라던가 연애 및 결혼 풍습 등을 설명해주는 보고서는 아니다.
독일인의 사랑은 1866년 무려 150여 년 전에 지어진 사랑에 관한 소설이다.
재밌는 부분은 작가인 막스 뮐러는 독일 태생이지만 후에 영국의 귀화해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언어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이쯤 되면 영국인의 사랑이라고 제목을 변경해야 하지 않았는가 의혹이 든다.
막스 뮐러는 시인인 아버지와 음악에 조예가 깊었던 어머니 아래서 자라났다. 그 영향 덕인지
막스 뭘러의 작품 또한 모든 문장이 시적이다.
문체가 지나치게 시적이다보니 책 한 권이 온통 시로 시작해서 시로 끝나는 기분이다. 좋게 말하자면 온갖 아름다운 말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나쁘게 말하자면 너무 아름다운 것들이 넘치다보니 읽다보면 약간의 피곤함을 전달해주기도 한다. 한 세기 하고도 반세기 전에 지어진 책이다보니 문체가 어색한 탓인지 아니면 작중 등장인물들이 지체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다보니 지나치게 교양 있는 어투들이 최근 대한민국 중학생들에게 만연한 중 2병스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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