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본론
1) 오프닝
2) 폭력과 성
3) 의문, 그리고 주제
4) 현실의 은유
3. 결론
4. 부록
본문내용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최초의 영화를 상영한 이후, 활동사진이라는 이명으로도 불리는 이 새로운 매체는 끊임없이 발전을 모색해왔다. 시각 텍스트를 통해서 이야기를 전달하는 영화는 본디 엔터테인먼트의 일종이었지만 곧 예술의 범주에 속하게 되었고, ‘의미 있는 주제를 어떤 방식으로 전달할 것인가’라는 공통의 과업을 짊어지게 된 영화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자신들의 분야를 확장시켰다. 이 과정에서 순수 창작의 한계를 느낀 이들은 이미 완성되어 있는 다른 예술에 손을 뻗었고 문학, 연극 대본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작품을 스크린에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 작업을 ‘각색’이라고 한다. 각색은 영화 분야에서 이미 보편적인 창작 기법으로 자리 잡았다. 당장 상영되는 작품들을 살펴보아도 원작을 갖는 작품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일례로 작년 한 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둬들인 열 개의 작품 중 네 작품이 원작을 각색한 영화다. 각색 영화는 그것의 예술성과 작품성도 함께 인정받고 있어,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슬럼독 밀리어네어>, <포레스트 검프> 등의 작품들은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은 어느 정도의 서사 구조를 보장하기도 하며 관객의 관심을 이끄는 데에도 유리하기 때문에 지금도 많은 영화 관계자들은 수많은 문학 작품을 참고하며 영화화에 알맞은 작품을 선별하고 있다. 이처럼 각색의 생명력은 현대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듯하다. 물론 소설을 개작한 영화는 대체로 원작만 못하다는 등 소설의 영화적 각색에 대한 회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남아 있다. 실제로 소설을 영화화하는 일은 원작을 기계적으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스토리를 서술하는 언어적 관습을 영상으로 번역하는 일과 관련된다. 따라서 영화가 원작을 얼마나 충실히 재현했는가 하는 점은 각색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으며, 중요한 것은 선택된 소재의 ‘원천적인’ 자료에 영화가 얼마나 근접했는가 하는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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