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상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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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상가들을 보았다. 어린 시절, 들어봤던 제목이었다. 대놓고 들었던 것은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 들었다. 무언가 엄청 야한 영화라고. 잠시 그 기억을 잊고 있고 있다가 이번 기회에 보게 되었다. 그냥 무덤덤했다. 에바그린이 너무 예뻐서. 에바 그린 뿐만 아니라 함께 나온 두 청년도 예뻤다. 아니 아름다웠다. 그들이 함께 꾸는 꿈이나, 생활하는 집, 하는 행동 예쁘지 않은 것들은 없었다. 무엇보다 아름다웠던 것은 그것을 담아내는 카메라의 시선이었다. 그러나 동시에 어떤 역겨움도 느꼈다. 아니 사실 나는 이 영화를 볼 때 아름답다고 느꼈음에도 짜증과 역겨운 감정이 더 들었다. 왜 그런 걸까.
몽상가들은 1968년 5월 파리에서 일어난 혁명의 시기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는다. 미국에서 유학 온 한 청년은 시네마테크에서 아름다운 두 남매를 만난다. 영화라는 공통적인 취향을 가진 세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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