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 작품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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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되고 싶었던 극작가 故윤영선의 생에 마지막 유작이다.
<임차인>은 연극에 관한 치밀한 구성과 그만의 특유한 화법으로 이루어진 가장 연극적인 연극으로 연극에 관한 그리고 인생에 관한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소품이다.
4가지 이야기로 전개되는 <임차인>은 마치 단편드라마를 모아놓은 것처럼 극이 진행된다.
각 드라마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극의 주제인 ‘삶의 회의, 잃어버린 추억, 삶의 고통’에 대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이야기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 씩은 겪어 보았을 듯 한 이야기나 혹은 겪을 수 있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작품의도
자본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인간은 이용가치로 파악되는데, 이로 인해 주체는 소외된다. 이 주체에 대한 파악은 일종의 자기반성인 ‘사유’를 통해서 가능한데, 이것은 자기정화와 반성을 위한 공간인 극장에서만 가능하다고 윤영선은 말한다. 이처럼 <임차인>은 극장이라는 자기정화와 반성의 공간에서 연극이라는 도구를 통해 소외되어 버린 주체를 파악하고자 한다.

‘나’라는 주체를 단순히 강조하기보다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확립되는 주체’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 안에 물질로 대체되어 버린 인간가치를 치유할 중요한 단서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는 결국 무언가를 임차 당하고 살고 있으며, 그러하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여 살 수 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자본주의라는 지배체제 안에서 소외되지 않고 ‘나’라는 주체를 찾을 수 있는 희망의 단서는 바로 ‘너와 나의 관계’ 속에 있다.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다양한 관계 속에서 ‘소통’혹은 ‘연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또 시도하여야 한다는 것을 담담하게 말하려 한다.

세 번째 이야기를 바라보는 여러 가지 해석
낮에 바닷가에서 게를 잡아오다 낯선 사내와 술을 마시고 들어온 남자, 그 남자와 헤어지기 위해 기다리는 여자. 여기서 게는 여자와 남자를 연결 시켜주는 사랑 이였다. 여자는 “여기저기를 둘러봐도 온통 게 천지야” 라며 게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으로 여자에겐 남자의 사랑이 이미 죽어버렸으며 괴로울 뿐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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