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삼의 국물있사옵니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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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삼은 한국 희곡사상 현대적 리얼리즘으로의 전환기라 할 수 있는 1960년대에 두각을 나타내어 정통 사실주의 비극이 주류를 이끌어 온 우리 연극계에 드문 희극 작가로 새로운 전환의 게기를 마련하였다. 「국물있사옵니다」의 의미구조에서 눈에 띄는 것은 극 적 상황과 결말구조가 밀접히 연계된 전사가 부재하고 있고, ‘김상범’이라는 인물의 변모를 추적하는 사건진행은 정통 사실주의 희곡에서처럼 사건이 철저한 인과관계에 따라 연속적으 로 이어지지 않고 우연에 의존하여 비논리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줄거리 의 구조적 특성은 「국물 있사옵니다」의 전체구조가 인과관계의 구성을 따르기보다는 중심 주제에 따른 구성원리를 취하며 우연적 행동들로 느슨하게 연결된 짜임새를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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