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 리 말2. 성리학 수용 배경과 서적 보급
3. 초기 성리학 수용자와 舊 · 新 사상의 혼재
4. 맺음말
본문내용
고종 46년(1259) 오랜 전쟁 끝에 고려와 원 사이의 강화가 성립되면서 원의 간섭은 공민왕의 반원운동이 전개되는 1356년에 이르기까지 지속된다. 이를 속칭 ‘원 간섭기’ 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당시 고려는 전근대 역사상 유래없는 간섭을 받게 된다. 고려는 원이라는 대제국 속에 하나의 속국으로서 위상이 떨어졌으며, 국왕의 칭호에서부터 官制, 文化, 社會 전반에 걸쳐 직 · 간접적 지배를 받게 된다.이 과정에서 고려의 지식인층은 원으로부터 외래사상인 성리학을 수용하여 원 간섭 하의 모순된 사회구조를 개혁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로 삼았다.
그만큼 이 시기는 고려 전반의 사상적 기반이자 문화를 지배하던 불교의 폐단에 대해 사대부를 중심으로 성리학을 수용함으로써 변화에 대응하고자 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그것을 개편하여 새로운 질서를 확립하려 하였기에 사상의 전환과 함께 麗末鮮初라는 왕조교체기와 맞물리면서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다.
이제까지의 연구들이 고려 후기 성리학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으나 이러한 연구에 다음과 같은 한계가 나타나고 있음이 보여진다. 기왕의 연구에서는 성리학 수용과 수용 주체 인물에 대한 논의가 세심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물론 수용자에 대한 개별적인 논문은 나타나고 있으나 이들 수용자들의 공통적 성향이나 지역적 성향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고 있으며, 공통적 성향에 대해서도 中小在地出身, 戶長層出身이라고 파악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출신성향이나 이들의 출신지의 공통점에 대한 연구는 단편적으로 찾아질 뿐이다.
다음으로 이 시기의 유 · 불 혼재적 양상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 고려의 사상적 근간으로 불교가 사회 · 문화를 지배한 가운데 이와 대비되는 유교 즉 성리학 사상이 전래되었다. 그러나 성리학은 외래사상이고 철학적 이론체계를 갖추고 있으나 이를 고려의 사대부들은 단시간에 이해할 수 없었다. 주자의 성리학은 불교와 도교에 대해 우위적 입장에서 정통성을 주장하였고 이들을 이단으로 파악하였다. 그러나 당시에는 이러한 성리학적 수양에 대해 철저하지 못했고 오히려 불교를 통해 이를 보완하려 하였다. 또한 배불론을 이해하고 있어도 정치현실에서 비판의 논리로 사용하지 않았다. 도현철, 1994,「14세기 전반 유교지식인의 현실인식」,『14세기 고려의 정치와 사회』, 민음사
결국 이 시기에는 비성리학적 방법으로 성리학을 습득하였고, 이러한 모습은 유 · 불이 서로 혼재된 양상을 가져왔다. 기존까지의 연구는 이러한 양상을 이해하고 있으나 단편적으로 수록하고 있을 뿐 어떠한 측면에서 혼재적인 면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본고에서는 이상에서 지적한 내용을 보완하는 측면에서 원 간섭기 즉 忠烈王代에서 忠定王代까지의 시간적 한정을 두고 성리학 수용자 가운데 이 시기의 활동을 했던 인물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그러나 성리학 수용자에 대한 기준은 광범위하여 원의 제과에 급제한 이들과 안향의 문인들을 모두 살펴본다는 것은 무리가 있기에 본고의 목적에 맞게 초기 주요 성리학 수용자에만 한정하되, 이들의 지역적 성향은 되도록 모두를 고려하기로 했다.
먼저 무인집권기 사장학 위주의 학풍과 유학의 침체에 따른 유교와 불교의 교류에 대해서 알아봄으로써 초기 성리학 수용의 성격을 살펴보고 수용 초기의 보급된 성리학 서적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음으로 초기 수용자들을 살펴보되 앞서 언급한대로 시기를 원 간섭기로 한정하여 주요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생애와 활동을 알아보고, 이들의 지역적 성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 시기의 舊 사상인 불교와 新 사상인 유교 즉 성리학이 혼재된 모습을 알아봄으로써 당시의 사회의 성격과 성리학과 일상과의 접목과정을 이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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