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 증여론
- 최초 등록일
- 2017.11.20
- 최종 저작일
- 2013.01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1,500원
- 10,000원
- 100 page
- PDF 파일
- 상세 보기
* 본 문서는 한글 2005 이상 버전에서 작성된 문서입니다.
한글 2002 이하 프로그램에서는 열어볼 수 없으니, 한글 뷰어프로그램(한글 2005 이상)을 설치하신 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본론
(1) 『증여론』의 주요 개념
1) 포틀래치와 쿨라
2) 타옹가
3) 공희
(2) 의무감은 집단에 국한되는가
(3) 증여의 속성에 어떻게 의무감이 편입되었는가
(4) 증여의 ‘관계 맺음’ 속성에서 발견하는 노자
3. 나오며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셰익스피어의 희곡 중 하나, 『베니스의 상인』을 한 장면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한다.
1막 3장 중
안토니오 그래, 샤일록, 신세 좀 질 수 있겠소?
샤일록 안토니오 나리, 툭하면 거래소에서 나리가 절 꾸짖었지요. 내 돈이 어떻고 어음이 어떻고 말요. …중략… 그런데, 이제 와서는 나리께서 제 도움이 필요하신 듯하네요. …중략… 길 잃은 똥개 취급하던 나리께서. 돈을 청하고 계십니다.
안토니오 돈을 빌려 줄 것이면 빌려 주되, 친구한테 빌려 주듯 빌려 주지는 마시오. 친구라면 새끼 못 치는 쇠전 빌려 주고 새끼 쳐 내라 하겠소? 차라리 당신의 적에게 하듯 빌려 주시오.
3막 3장 중
안토니오 내 말 한 마디만 들어 보시오. 착한 샤일록.
샤일록 난 증서대로 해야겠어. 내 증서에 대고 이러쿵저러쿵 말라구. 난 맹세를 했어요. 증서대로 하겠다고.
발췌한 두 부분을 보면 안토니오와 샤일록의 태도가 상반된다. 1막에서 안토니오는 샤일록과 친구이기를 꺼려한다. 하지만 3막에서 안토니오는 1막에서 ‘적에게 하듯 빌려주시오’라는 말이 무색하게 샤일록에게 간청한다.
채무자-채권자의 관계를 통해서 『증여론』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이 다소 조심스럽다. 이상의 희곡에서 나타나는 관계가 증여의 속성과 더불어 마르셀 모스가 말하고자하는 의미를 곡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관계’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증여론』의 핵심은 ‘관계 맺음’이다. 인간-인간과 인간-사회의 관계 맺음이 어떻게 형성이 되었는지, 그 근저에 있는 증여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저자는 폴리네시아, 북서부아메리카와 같이 태고의 사회를 간직하고 있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증여와 의무적 답례의 현상을 파악하고, 그 요인을 분석해나간다. 나는 저자의 연구에서 증여의 속성이 관계 맺음과 어떤 위치에서 작동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참고 자료
『베니스의 상인』, 셰익스피어 지음, 김정환 옮김, 2010, 아침이슬, pp.26~28
『증여론』, 마르셀 모스 지음, 이상률 옮김, 2002, 한길사, p.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