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용불교학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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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제 1장

‘왜 그리고 어떻게’ 라는 형식을 띄고 있는 질문들은 인과이론의 본질이다. 우리가 그러한 의문을 가짐으로써, 질문을 가지는 것은 인간의 알고자 하는 욕구로부터 비롯되었다. 이에 따라, 원인과 결과에 대한 가정들은 우리 주변에 보이지 않는 곳곳에 스며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한 가정들을 통해, 인과관계에 관한 물음들은 우리들의 태도와 행동을 결정했다. 이러한 가정들이 과학철학자 토마스 쿤의 저술에서 비롯되어 널리 사용되는 패러다임이라는 개념을 구성했다. 패러다임은 어떻게 사물이 생기는지에 대한 사고방식으로서 정신적 맥락을 의미하는데, 그 맥락 속에서 문제들이 인식되고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들이 시도되었다. 하지만 급진적 변화의 시기에 이전의 가정과 현재의 경험 사이에 불화가 생김으로써, 패러다임이 의심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인과 작용이 원인에서 결과로, 오직 한 방향으로만 흘러간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되었다.
단일 방향적 인과의 흐름은 ‘선형적’이라고도 불린다. ‘선형적’이라는 용어는 ‘예측 가능한’ 그리고 ‘기계적인’ 이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선형적인 패러다임은 서양 사상에서 구심점을 이루게 되었다. 특히 후대의 주요한 사상가들을 지배했던 파르메니데스는 모든 것이 항구불변이라고 주장했다. 무에서는 아무 것도 나올 수 없으며 존재하고 있는 모든 것이 그것의 원인 속에 선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였다. 이에 따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아퀴나스 등 여러 철학자들이 파르메니데스의 견해에 동의하고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켰다. 하지만 파르메니데스와는 다른 견해를 가진 철학자들도 존재하였다. 데이비드 흄은 인과적 필연성을 전적으로 부정했다. 그는 우리가 관찰하는 것은 사건들이 시간 속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점뿐이며, 사건들이 우리의 관찰의 범위 이상의 그 어떤 필연성과 객관적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처럼 단일 방향적 인과율에 대해, 서양에서는 여러 가지 견해들이 보여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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