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731신앙의 존재감 마28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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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일날 아침 아버지가 어린 아들에게 500원짜리와 1,000원짜리 1장을 주면서“1,000원은 헌금하고 500원은 아이스크림 사먹어라”고 했다. 그런데 교회에서 돌아온 아들은 1,000원을 그냥 가지고 있었다. 아버지가 아들에게“왜 1,000원을 헌금하지 않았니?”라고 묻자. 아들 왈“목사님이 하나님께서는 기분 좋게 내는 헌금을 더 기뻐하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500원만 헌금했어요. 저는 1,000원보다 500원을 헌금할 때가 더 기분이 좋거든요!”
헌신은 나의 기준에 의하여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 의하여 하는 것이 참된 헌신입니다.

지난 1월6일 새벽 한진중공업 부산 영도조선소에 있는 35m 높이의 85호 크레인에 50대의 한 여성노동자가 세찬 바람을 맞으며 죽음을 각오하고 그곳에 올랐습니다. 그녀는 농성 210일 가까이 그곳에서 노동자의‘살 권리’를 외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한진중공업이 부산 영도조선소를 폐업하고 필리핀 수빅 조선소로 옮겨가려는 과정에서 수많은 노동자들을 해고하였습니다. 쓰러져간 한진중공업을 일으켜 세운 이들은 다름 아닌 노동자들인데 그들을 해고함으로 삶의 터전을 무너뜨리고, 그들과 그들의 가정은 삶의 위기에 내어 몰리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세상인지라, 자신의 이익에 의하여 살아가는 이 사회현상 속에서 어느 누구 그들을 위하여 그들에게 행한 한진중공업의 경영진들의 처사는 잘못되었으니 시정하라는 목소리 한번 내지 못하는데, 김진숙씨는 그들을 위하여 고공의 크레인위로 올라간 것입니다. 그녀는 이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가족도 친척도 잘 아는 사람도 아닙니다. 그런데 왜 그녀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이러한 일에 뛰어 들었을까요? 어느 보수 모 당에서는 그녀를 좌파노동운동가로 몰아붙이며 그녀를 비판하는데 핏대를 세우고 있습니다. 민을 대변한다는 여러 야당들은 이러한 처지에까지 이르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그의 행동에 지지를 보내지만 역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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