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릿과 오이디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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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 왕과 햄릿이라는 작품에서 나는 ‘어머니’라는 존재에 주목했다. 우선 두 작품에 어머니로 등장하는 인물에 대해 말하려 한다. 오이디푸스 왕에서는 이오카스테라는 인물로, 햄릿에서는 거트루드라는 인물로 표현되었으며 여러 비슷한 점을 갖고 있다.

첫째, 남편을 살해한 사람과 재혼했다는 점이다. 이오카스테는 남편 라이오스 왕을 죽인 아들 오이디푸스와 재혼했고, 거트루드 또한 남편을 죽인 시동생 클로디어스와 재혼했다. 이러한 근친상간은 결국 비극적 결말을 가져온다. 또, 이오카스테와 거트루드는 재혼한 남편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이오카스테는 저주받은 신탁 때문에 불안해하는 오이디푸스를 끊임없이 진정시키고 선왕의 죽음과 관련해 아는 내용을 자세히 설명하며 안심시켰다. “그렇다면 당신이 말씀하신 일 따위는 잊으세요. 내 말을 들어보시면 인간이란 존재는 예언술 따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아시게 될 거예요.” 오이디푸스의 양친인 폴류보스 왕의 서거소식을 듣고는 신탁이 틀렸다며 진심으로 함께 기뻐하기도 했다. 거트루드는 왕을 불편하게 한 햄릿을 불러 이야기 하는 등 왕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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