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사랑을 전합니다.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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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와 같은 아침 나는 단팥빵을 입에 물고 학교로 전력질주하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는 출근하시는 옆집 택배아저씨가, 문방구에는 오늘 숙제인 편지지를 사는 아이들과 편지지를 찾고 계시는 문방구 주인아주머니를 보고 나는 뭔가 잊어버린 느낌이 들었지만 그냥 가기로 했다. 학교에는 다행이도 30분 까지 제때 갔고, 나는 자리에 앉아서 1교시 준비를 하였다. 드르르륵 선생님께서 신나 보이는 얼굴로 들어오셨다. 나는 계속 뭔가 잊어먹은 느낌에 곰곰이 생각하고 있어서 선생님께서 들어오신 지도 몰랐다. “여러분 모두 편지지는 다 가지고 왔나요?” 선생님은 뭔가 아는 눈치로 내게 말하셨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아! 맞다. 오늘 국어시간에 편지쓰기로 했지!!!’ 나는 애써 태연한 척하였고 선생님께서는 나를 주시하셨다. “그럼 편지지를 꺼내 보세요.” 나는 아침일이 떠올랐다. 버스정류장에 계시던 옆집 택배아저씨, 문방구에 편지지를 사던 아이들 오늘 아침에 뭔가 잊어버린 것 같더라니~ 나는 모두 편지와 관련된 것을 보고도 생각하지 못하였다. 선생님은 점점 내 쪽으로 오셨다. 나는 그냥 남아서 청소를 하고 갈 생각으로 선생님께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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