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채식주의자 감상문 - 지배 논리에 대한 부정
- 최초 등록일
- 2017.12.19
- 최종 저작일
-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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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 감상문 - 지배 논리에 대한 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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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육식의 거부와 채식
2, 육체의 결합을 통한 가치의 회복 - ‘몽고반점’
3, 새로운 세계를 향한 자아의 변형
참고문헌
본문내용
“내 다리를 물어뜯은 개가 아버지의 오토바이에 묶이고 있어 (……)
아버지는 녀석을 나무에 매달아 불에 그슬리면서 두들겨 패지 않을 거라고 했어. 달리다 죽은 개가 더 부드럽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대. -중략- 일곱 바퀴째 나타날 녀석을 기다리고 있을 때, 축 늘어진 녀석을 오토바이 뒤에 실은 아버지가 보여. 녀석의 덜렁거리는 네 다리, 눈꺼풀이 열린, 핏물이 고인 눈을 나는 보고 있어.” 51p
그날 저녁 우리 그녀의 집에서는 잔치가 벌어졌다. 동네의 알 만한 아저씨들은 다 모였다. 개에 물린 상처가 나으려면 먹어야 한다는 말에 그녀도 먹었다.
어릴 적 그녀는 ‘아버지’와 ‘아저씨들’에 의해 자신에게 상처를 입힌 개를 먹었는데, 이 기억으로 인해 악몽을 꾸게 된 것이다. 어린 시절 그녀의 경험을 통해 ‘육식문화’에 감추어져 있는 폭력성의 의미를 알 수 있다. 아버지의 개에 대한 폭력은 딸에게 트라우마가 되고, 그녀의 의지와 관계없이 남성주체에 의해 강요되어진 육식은 그녀를 결국 채식주의자로 만드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육식은 단순히 우리 사회의 민간요법이라기보다는 아주 오래 전부터 인류에게 전승되어진 생존의 방법이다. 자신에게 닥치는 위해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앞으로 계속될 미래의 위해를 벗어나고자 하는 것이다. 그녀는 이러한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한 그동안의 육식 식습관에 대한 죄의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채식’을 선택한다. 영혜는 꿈을 꾸고 난 뒤 냉장고에 있는 고기를 모두 버리게 되는데 영혜의 남편은 이런 영혜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고 타박하며 그녀를 육식공동체의 타자로 규정한다. 타자에는 여성뿐 아니라 자연, 그리고 남성주체들이 ‘필요의 영역’에서 해방되는 과정에서 마음대로 착취, 종속시킬 수 있도록 개방되고 변형되어진 존재들이 포함된다. 남편에 의해 타자화 된 영혜와 마찬가지로 개는 아버지에 의해 타자화 되어 폭력을 당하는 존재라 할 수 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