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이리와 교육 비평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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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프레이리는 한국에서도 교육사적으로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그의 이름을 여러 번 들어봤으나 그의 저서를 실제로 본적은 없었다. 그러다 곧바로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우선 이 책을 읽었을 때, 프레이리의 교육론의 기저에는 마르크스 주의와 깊게 연관되어 있을 뿐 아니라 생소한 스콜라 철학 및 언어학 용어들의 출현에 필자로서는 수월한 읽기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렇게 계속해서 읽다 보니 약간씩 이해가 되면서 그의 교육론이 급진적이며 이상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실제로 그의 교육론 중에서는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이에 그러한 부분들을 공감 가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 그리고 이를 현 교육 현실의 문제점에 이어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나누어 언급하고자 한다.

우선 지식의 중립 불가능성이라는 그의 주장에 깊이 공감을 한다.

“프레이리의 후기 글에서, 지식이 중립적으로 보일지라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모든 지식이 중립적으로 보일지라도, 사실은 그렇지 않다. 모든 지식은 특정한 사람과 특정한 상황에 유리한 것이다. 프레이리는 중립적인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함으로써 이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이는 역사를 통해서 분명하게 드러남을 알 수 있다. 먼저 중세시대를 예로 들어보겠다. 중세시대는 기독교의 시대였기 때문에 모든 것을 신을 중심으로 해석하였다. 자연스레 그 당시 사람들은 기독교에 부합하는 천동설 및 창조론이 진리라 생각하며 의심 없이 그것을 ‘지식’으로 간주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전에 따라 코페르니쿠스가 지동설을 주장하였고, 다윈은 진화론을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들은 의심할 여지없이 당대 질서에 큰 위협이었고, 교황청에서는 이를 종교재판과 탄압으로 이러한 주장들이 ‘지식’으로 인정되는 것을 막았다. 이와 같은 사례는 우리나라의 역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신분제가 시행되고 있었던 조선에서 만민평등과 인내천 사상을 주장하는 천주교와 동학의 보급은 당시 조선사회 신분제 시스템에 커다란 위협이었음은 자명하다.

참고 자료

John elias, 살림터, 2014, 『프레이리와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