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삼전도비와 병자호란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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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15대 왕 광해군은 청나라의 침입을 대비하여 신무기를 도입하고, 후금에 첩자를 보내고 군사들을 엄격히 훈련시키는 등 국방을 튼튼히 하였고, 명나라와 후금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하며 실리를 추구하였다. 하지만 그 당시 조선의 사대부들은 여진족이 세운 후금을 적대시하지 않던 광해군을 달가워하지 않았고, 결국 인조반정을 통해 광해군을 폐위하고 능양군(인조)을 왕위에 올려놓는다.
1630년대에 후금은 명나라를 치고 중원의 패자가 될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명나라를 치기 위해서는 명나라를 지원할 게 뻔해 보이는 조선을 구슬릴 필요가 있었다. 이전에 후금은 조선과 형제의 맹약을 맺긴 했지만 조선은 여전히 명에 대해 우호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1636년 후금은 청나라로 국호를 바꾸면서 조선에 군신 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하며 사신을 보냈다. 하지만 인조와 그의 신하들은 청나라를 오랑캐의 나라라고 배척하고 국력이 쇠해가던 명나라를 우대하는 친명배금(親明排金) 정책을 내세우며 사신을 접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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