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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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목회상담학 수업 오리엔테이션을 들었을 때부터 『이야기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라는 책 제목에서부터 호감을 느꼈다. 그래서 반드시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였지만, 책이 절판되어 구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을 포기하려다가, 여러 도서관을 돌다가, 겨우 이 책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필자는 『이야기해 그리고 다시 살아나』라는 책을 만약 나의 목회 현장 가운데서, ‘성폭행을 당한 사람, 심각한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상담하고, 그 사람을 돌볼 것인가? 라는 관점을 가지고 책을 읽어나갔다. 사실 책의 내용에 상담 전문 용어들이 나와 어려웠지만, 용기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저자인 수잔 브라이슨은 현재 다트머스 대학 철학과 조교수로 재직 중에 있고, 그곳에서 여성학 관련 강의를 맡고 있다. 저자는 프랑스 여행을 갔다가 난데없이 튀어나온 사람에게 심각한 폭행과 함께 성폭행을 당하였다. 그녀는 거의 죽다가 살아났다. 저자는 이 책을 성폭행을 겪고 난 후 2년 동안 글을 썼다. 그래서 저자의 문체에서는 감정언어와 그 때 당시의 심정이 아주 생생하게 드러난다. 저자는 성폭행을 당한 경험을 토대로 트라우마의 극복과정을 중점으로 책을 썼고, 그 과정 가운데서 철학적 성찰도 함께 담겨있다. 저자는 가해자로부터 성폭행을 당하였을 때 그 순간에 엄청난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말한다. 구조 되어 병원으로 이동한 후에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렸다. 그녀는 자신이 성폭행을 당한 그 골짜기에서 자기 자신은 죽었다는 상실의 경험을 말하고 있으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구분할 수 없었다고 토로한다. 또, 트라우마 후에 겪는 스트레스 장애(PTSD)의 현상 즉, 자아분열, 플래시백, 필요이상의 경계심, 과장된 놀람반응, 불면증, 집중력 장애, 중요한 활동들에 대한 관심이 눈에 띄게 적어지는 현상, 나의 미래가 축소된 것 같은 느낌이 모두 나타났고, 생명, 자유, 행복추구의 권리를 상실했다고 말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강간 피해자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잘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성폭력이 너무 빈번하게 일어난 일이라 생각하여 대수롭게 여기는 경향성이 있다. 저자는 해리슨이 “강간과 정상 성행위를 구별하는 일은 강간당한 여성의 승낙 여부에서 결정 난다.”는 주장에 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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