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비평문, 독후감

소개글

K대학교 국문학과에서 개최된 독후감, 비평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대한 비평문입니다.

비평문/독후감 작성, 과제 작성에 많은 도움 되시길 바랍니다.

목차

1. ‘소설’이라는 변명 뒤에 숨은,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
2. 핍진성의 결여, 설득력과 문학성을 하락시키는 요소들
3. ‘김지영’씨와 ‘조남주’씨의 한계점. 남의 것을 끌어와 자신의 얘기인 것처럼 변주하다.

참고문헌

본문내용

2017년은 유난히 여성차별과 여성혐오에 대한 반발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페미니즘 비평이나 여성혐오 비판 담론 등이 활발하게 진행됐으며, 현재 교보문고를 비롯한 대형서점에서는 페미니스트 서적 모음 진열대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페미니즘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대중들의 일상에 알게 모르게 스며들었다.
소설『82년생 김지영』을 비롯한 여러 페미니즘 소설들이 두드러지는 판매량을 보이는 것 또한 우연한 ‘사건’이라기보다는 예정된, 그리고 현재진행형인 흐름에 가깝다. 그렇다면 그 종착지는 과연 어디일까.
특히나 판매량이 두드러지는 조남주의 장편 『82년생 김지영』이 이전 소설과 차이를 유발하는 요인은 이 시대 젊은 여성들 대다수가 ‘프레카리아트(precarious+proletariat)’라 불리는 불안정한 노동자로 살아가는 데서 비롯된다. 말하자면 하층 노동자이자 여성으로서의 이중적인 차별 체험에서 배어나는 질감이 이전 세대 페미니즘 문학과 또 다른 특징이다. 그렇기에 기존과는 다른 특징을 보임으로써, 페미니즘 문학의 지평을 확장시켰다는 소설『82년생 김지영』에 3가지 방향으로 비평적 접근을 해보고자 한다.

1. ‘소설’이라는 변명 뒤에 숨은, ‘통계’라는 이름의 거짓말
소설『82년생 김지영』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통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소설 속의 이야기가 단지 소설만은 아니며, 실제 현실 속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이라는 뉘양스를 풍긴다. 조남주 작가 또한 이러한 효과를 모르지 않았고, 오히려 소설 속의 이야기들이 실제 현실의 이야기인 것으로 독자들이 받아들이기를 원했다.
민음사에 따르면 ‘소설적인 르포’, ‘르포적인 소설’이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된 소설이라고 『82년생 김지영』을 소개하는데. ‘르포’가 성립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사실 여부의 명확성’이다.

참고 자료

조남주, 『82년생 김지영』, 민음사, 2016
김난도,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 2010
로맹 가리, 백선희 옮김,『흰 개』, 마음산책, 2012
낸시 프레이저, 문순표 옮김,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의 도래｣, 『말과활』11호, 2016
신샛별, ｢프레카리아트 페미니스트: 조남주, 강화길 소설에 주목하여｣,『문장 웹진』, 2017
한기욱, ｢촛불민주주의 시대의 문학｣,『창작과비평』178호,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