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신경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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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사도신경에 내포되어 있는 심오한 뜻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고 연구되어진 의미 있는 해석 결과물이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 알고 깨달아야 할 부분들을 심도 있게 관찰하여 이해하기 쉽도록 나열하였다. 사도신경은 신앙고백으로서 신앙의 정체성을 대변해 주고 있는 것으로 깊이 있게 묵도해야 하는 만큼, 본 서는 충실하게 그 역할을 진정성 있게 감당하고 있음이 느껴진다. 특히 하이델베르크 요리 문답을 통해서 사도신경의 각 구절구절을 결론지어가는 것이 특징이며 매력이다. 각 장을 마무리 하면서 결론으로 다시 한 번 정립시키도록 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각 구절마다 함의하고 있는 신학적 의미를 보다 섬세하고 자세하게 되새길 수 있도록 그 깊이와 넓이를 더하였고,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 또한 마련해준다. 저자가 책의 시작에 앞서 사도신경을 대하는 일반적인 태도에 대해 지적했듯, 너무 많이 사용함으로 인해 그 의미를 보다 중요하게 여기지 못할 때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주기도문이나 십계명도 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됨으로 그 가치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그 핵심의 진리들은 심히 중대하듯, 사도신경 또한 마찬가지이기에 본 서는 독자들에게 사도신경이 존재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조명해주고 있다. 본서는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신조가 담고 있는 고백의 의미에 대한 본질적인 깊이를 어떻게 만나는지 도와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저자의 관심에 같이 몰두하도록 흥미를 유발하는 논의의 질문들도 간혹 일으켜 전혀 지루함 없이 탐독할 수 있게 하였다.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해석되어진 표현에 있어 저자의 생각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다는 느낌을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 중간 중간에 설명되어진 해석들이 앞과 뒤가 맞지 않는 부분들을 발견할 때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그대로 노출되었기 때문이다. 그 상황을 대처할 때 저자의 의견을 포함시킨 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애써 말씀을 삽입하여 맞추려는 의도는 위험한 것이란 생각을 하기에 조금은 더 심사숙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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