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영화 [초속 5센티미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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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명 깊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극적인 재미, 서사적인 재미보다는 감성적인 공감이나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내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이 작품은 단편 세 편을 이어 붙인 것 같은 내용인데, 첫 번째는 먼 지방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만나러 갔던 토오노의 이야기. 두 번째는 그런 토오노를 짝사랑했던 카나에의 이야기, 세 번째는 성인이 된 토오노와 아카리의 현실적인 엔딩.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사람의 첫사랑이나 짝사랑이라는 테마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작품은 지극히 취향을 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최루성 로맨스 영화나, 이런 달달하면서 쓰라린 영상물에 취미가 없는 사람은 자연히 이 작품도 감명 깊게 볼 수 없을 것이리라. 그러나 자신의 기억과 조금이라도 접점이 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감명 깊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는 느낌도 들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토오노 타카키다. 나는 이 토오노라는 남자의 성격을 처음에는 종잡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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