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두(叩頭) - 임현 독후감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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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는 읽는 내내 불편함이 가시지 않는 글이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처음에는 독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가서야 어쩌면 자신의 아들일지도 모르는 아이에게 고백하는 글이었음을 드러내 보인다. 그럼에도 이 글이 나와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고 그 대화 안에서 나는 편안하지 못한 채로 있었다. 그 대화가 끝나자 나는 그 불편함에 대해 곱씹어봤다. 크게 5가지의 불편함으로 추려졌다.

첫 번째 불편함은 ‘동일성에 대한 불편함’이었다. ‘나’는 어렸을 때 아버지의 당당한 태도가 부끄러웠다고 했다. 국가유공자증을 가진 사람이라면 작은 잘못쯤 용서받을 수 있다고 믿는 아버지의 당당한 태도가 부끄러웠다고 말한다. 그래서 주인공 부끄러움이라고는 전혀 없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그 이유가 그가 선량한 인간이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사는 것보다 그렇지 않은 쪽이 더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나’ 역시 아버지와 동일한 모습을 보이는 순간이 찾아온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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