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선 단편소설 [오발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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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 현대사의 비극을 아주 단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무래도 이 작품에서 우리나라가 역사적으로 겪었던 시련이나 아픔, 사건이 전체적으로 묘사되지는 않지만 그 역사의 수레바퀴 아래에서 신음하며 살아갔던 평범한 사람들을 다루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철호, 영호 형제. 철호의 어머니. 철호의 여동생 명숙 모두 시대의 비극 아래에서 신음하며 고통을 감내해야 했던 사람들이었다. 여기에서 이들 가족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은 아무래도 전쟁일 것이다. 전쟁 이후 국가는 두 동강이 났고,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철호의 어머니는 정신을 놓아버리게 된다. 철호의 어머니가 외치는 ‘가자!’라는 말은 우리 민족이 겪어야만 했던 한, 아픔, 고통을 모두 담고 있는 짧은 대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전쟁 이후 국가는 분단되었고, 수많은 국민들은 가난과 실업, 참담한 현실에 시달리며 어떻게든 생을 이어 나가야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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