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리포트]박기범 - 문제아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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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아’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아무렇지 않게 쓰여서 언젠가부터 하나의 낱말처럼 되어버린 말이다. 문제가 있거나 문제를 일으키거나 하는 아이를 가리키는 말일 것이다. 어쩌면 그 아이 자체가 골칫덩어리, 즉 ‘문제’라는 의도가 있을 수도 있겠다. 그 말을 처음 입 밖으로 내뱉은 사람은 말이 가진 힘을 모르는 사람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말이란 참 무섭다. 문제아는 아이를 정말 문제아로 만들어버리는 말이다. 만약 아이가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것을 본 어른은 당연히 아이를 꾸짖고 타이를 수 있다. 그리고 올바른 것에 대해 알려주어야만 할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본 어른의 모습은 그렇지 못했다.
사건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난폭한 행동을 하는 주인공에게 모든 잘못과 책임을 떠넘겨버렸다. 아이들의 시각, 아니 그 상황에서 단순히 그 주인공 아이의 마음을 이해해보려는 아주 조금의 시도만 있었어도 평범하고 정상적인 아이가 ‘문제아’가 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문제를 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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