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이어령의 디지로그 독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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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꼬락서니하고는…… 쯧쯧.”
아침 밥상머리에 마주앉은 50대 초반의 아버지가 아들의 부스스한 머리를 보고 꾸짖는 장면으로 CF는 시작한다. 그리고 나서 약간의 시차가 흐른 뒤 아버지가 외출하면서 깜빡하고 잊고 나간 휴대폰을 찾기 위해 자신의 휴대폰에 전화를 건다. 마침 집에 있던 아들이 아버지의 휴대폰을 받자마자 첫 화면에 자신을 ‘나의 희망’이라고 지칭한 문구를 발견한다. 그리고 CF는 갑자기 ‘사람을 향합니다.’라는 커다란 글씨로 화면을 가득 채운다.
그 순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반전에 시청자들은 ‘울컥’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우리 시대, 무뚝뚝한 아버지들의 자식사랑을 이보다 더 잘 표현한 광고가 또 있을까 싶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이 광고는 실제 사연을 촬영한 덕분에 한층 실감나는 감동의 순간을 포착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구나 한없이 차가울 것만 같은 디지털의 대표 주자인 휴대폰 기업의 광고라는 점에서 이 광고에게 더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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