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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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장편 소설 장미의 이름에서 중세, 현대, 탈현대성에 대해서 서술하고자 합니다. 이 소설에서는 신중심주의인 중세 위주의 내용들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내용의 부분부분 현대와 탈현대성을 찾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측면들이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인물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여기서 1인칭 시점의 주인공인 어린 독일인 수련사 아드소, 아드소와 함께 이탈리아에 있는 어느 베네딕트파 수도원에서 수수께끼 같은 살인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아드소의 스승인 프란치스코파 윌리엄 수도사, 그동안 일어났던 살인사건의 배후의 40년 동안 눈멀었으며 80세가 넘은 독일인 전직 사서 호르헤와 교황의 조사관 베르나르 기입니다.
여기서 중세의 성격을 보이고 있는 자는 호르헤와 베르나르 기입니다. 그가 다른 수도사들을 죽이면서까지 감추려고 했던 그 금단의 서책은<세상이 소실되었다고 믿거나 아예 쓰여지지도 않았다고 믿는 책>, 곧 희극을 다루고 있다고 알려져온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제2권이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그리고 근대적이면서 현대성을 보이고 있는 사람은 윌리엄 수도사입니다. 소설의 거의 마지막 부분의 장서관에서 두 사람이 나누는 대화에서 알 수가 있습니다.

윌리엄 수도사 - “<코미디>, 즉 <희극>이라는 말은 <코마이>, 즉 <시골 마을>이라는 말에서 비롯됩니다. 말하자면 희극이라는 것은 시골 마을에서 식사나 잔치 뒤에 벌어지는 흥ㅇ겨운 여흥극인 것이지요. 희극이란 유명한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비천하고 어리석으나 사악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겁니다. 희극은 보통 사람의 모자라는 면이나 악덕을 왜곡시켜 보여 줌으로써 우스꽝스러운 효과를 연출하지요. 여기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웃음을, 교육적 가치가 있는, 선을 지향하는 힘으로 봅니다. 거짓이 아닌 것은 분명하나 실상이 아닌 것 또한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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