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을 읽고

소개글

베스트셀러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30대 여성이 읽고 쓴 독서감상문입니다. 소설 속 주인공인 김지영을 놓고 페미니즘에 대한 개인적 생각과 경험을 담아 작성해 보았습니다.

목차

1. 지은이
2. 줄거리
3. 감상문

본문내용

1.지은이

조남주 작가는 82년생과 그리 멀지 않은 78년생 여성 작가이다. 이화여대 사회학과를 졸업 후, TV 시사 프로그램 작가로 오랫동안 활동한 경력을 가진다. 그녀의 또 하나의 페미니즘 소설로는 최근작 ⌜현남 오빠에게⌟ 가 있다. 2011년에 ⌜귀를 기울이면⌟ 으로 제17회 문학동네소설상을, 2016년에는 ⌜고마네치를 위하여⌟ 로 제2회 황산벌청년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2.줄거리

주인공 김지영은 독박육아중인 한국의 82년생 34살 여성이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출산으로 인해 주부와 엄마의 삶을 선택한다.

< 중 략 >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한 개인의 독특한 정체성을 담보로 써내려간 다른 소설들과 다를 수 밖에 없다. 보통의 여자와 그녀가 겪은 보통의 작은 사건들이 모여 이 소설을 채워 나간다. 이것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일반적이다. 특별함도 생경함도 없다. 그러나 이런 모든 것들이 주는 친숙함에도 불구하고 그것들을 찬찬히 읽다보면 낯선 감정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것이 과연 그녀만의 이야기들인가? 마치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엮어 한 사람의 인생을 구성해놓은 듯하여 약간 소름이 돋았다. 별것 아닌 것 같은 이야기들이 너무 강하다. 일상의 폭력에 대한 그녀의 괴로움이 담담하게 울려나오니 글자 하나하나에 내 마음이 울렁거린다. 지영이 어딘가에 실제로 살고 있을 것만 같다. 여하튼 평범한 제목이 유발하는 흥미와 기대만큼 소설 속 평범한 사건들은 결국 무시무시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영이 입사 면접을 볼 때 외모 관련 질문을 노골적으로 던지는 인사과 면접자의 무례함에 이불킥 할 수 밖에 없는 것에 몸서리 쳐졌고, 계속되는 취직 실패에 속이 상한 지영의 아버지가 얌전히 있다가 시집이나 가라는 말에 양주먹을 불끈 쥐었다. 어쩜 이렇게도 현실적일까? 현실이 주는 답답함이 소설 속에서 그대로 이어진다. 지영은 자기 자신의 영웅이 될 수 없다.

참고 자료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