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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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을 해온지 9년이 되어간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고르게 된데는 한 때 유명세를 탔던 책이라는건 모른채 채식주의와 관련된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였다. 에세이같은걸 생각했으나 책표지에 써있듯이 이 책은 소설책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내 취향이라고 할까, 내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들을 읽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약간 고어스러운, 그래서 읽다가 나중에는 징그러워서인지 무서워서인지 손에서 힘이 빠져 나가 책을 들고 있기조차 힘들기도 했다.
힘이 빠질만큼의 섬세한 묘사나 전체적으로 비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내용은 어쩌면 해설을 필요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에 말한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 예를 들어 하루키의 글처럼 꿈속같은 분위기의 글을 좋아하는 나는 있는 그대로의 내용을 받아들이기가 더 쉬웠다. (하지만 아마 작가가 의도한 다른 내용들도 있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 중심인물은 어느날 갑자기 극단적인 채식을 시작한 '영혜'로 처음에는 그녀의 남편이 그녀에게 던지는 시선에서 후반에는 그녀의 언니의 시선으로 옮겨지며 글이 이어진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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