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교양과제] 데미안을 읽고 아브락사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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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데미안』을 처음 접한 것은 싱클레어의 소설 속 어릴 적 나이인 10살이었다. 사촌오빠가 읽는 어려운 책을 따라 읽겠다며 집어 들었던 기억이 있다. 프란츠 크로머가 싱클레어를 괴롭히는 내용까지 겨우 읽으며 ‘나는 착하게 살아야겠다.’ 라는 아이다운 독후감을 써놓았다.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 나는 에바 부인을 만난 싱클레어와 같은 나이에 다시 『데미안』이라는 책을 펼쳤다.
나는 무신론자이다. 고등학교 시절 무신론자로 유명한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즐겨 읽었으며,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20살 땐 길에서 사이비 종교인과 말다툼을 했을 정도로 종교를 믿지 않는다. 하지만 데미안을 읽으며 흥미가 생겨 성경을 몇 부분 찾아보았다. 물론 성경이 언어와 시대를 거치며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데미안의 해석은 다른 성서학자들의 일반적인 해석과는 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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