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 켈리의 인생과 패션, 철학

목차

1. 프로필
2. 세기의 결혼식
3. 진정한 신데렐라는 없다
4. 전설적인 스타일 아이콘
5. 그레이스 켈리 돋보기

본문내용

우아한 개더스커트 차림의 그레이스 켈리가 모나코의 왕 레니에 3세와 얼굴을 마주보며 연신 사랑스러운 미소를 짓는다. 카메라 앞에서 결혼을 발표하는 그들의 표정은 정말이지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다. 오래된 필름이라 지금 볼 수 있는 영상은 화질이 좋지 않지만 그래서 더욱 이 커플의 로맨스가 드라마틱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고국을 버리고 하던 일을 완전히 포기한 채, 낯선 나라의 왕비가 된다는 것은 결코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니에 왕의 열렬한 정성과 끈질긴 구애는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아무리 왕의 위치에 있다고 해도 도도한 켈리의 사랑을 얻기란 쉽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동화 속 이야기와는 달리 현실은 ‘그들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지만은 않는다.
두 사람은 누구나가 동경할 만한 세기의 커플이 되어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다. 기차나 비행기 등은 물론이고, 작은 돛단배에서부터 요트, 여객선, 유람선 할 것 없이 수많은 배를 타고 전 세계인들이 지중해로 몰려들었다. 프랑스 남부지방에 인접한 이 작은 나라에 이토록 많은 방문객이 붐빈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이것은 오로지 켈리와 레니에의 결혼식을 구경하려는 사람들과, 켈리로 인해 알게 된 나라 ‘모나코’를 관광하려는 인파 때문이었다. 결혼식에 참석한 유명인들만 해도 최소 3천여 명 이상이라고 하니, 미국 배우 그레이스 켈리의 명성과 영향력은 그만큼 대단했다고 할 수 있다.
1956년 4월, 카톨릭 미사로 행해진 종교적인 결혼식은 모나코 대성당(Cathédrale de Monaco)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그리고 하루 전인, 4월 18일에는 시민 결혼식을 올렸다. 모나코는 일주일 내내 축제 분위기로, 매일 밤 폭죽을 터뜨리며 즐거움을 나누기에 바빴다. 발레 등의 퍼포먼스와 만찬 등이 어우러진 파티는 연일 계속 되었고 모나코인들은 이들의 결혼을 진심으로 기뻐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