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斜陽 (사양)> - 일본 근현대 소설 연구

소개글

일본 근현대 소설, 다자이 오사무의 <斜陽(사양)>에 관련된 보고서입니다.
일본소설강독 수업에서 A+ 받은 보고서입니다.

목차

1. 줄거리

2. 작품 연구

1) 『斜陽』의 하강구조를 통해 바라본 작가의식
2) 색채 대비를 통해 보여주는 인물의 내면심리
3) 로자 룩셈부르크에 대하여(보충설명)

3. 감상

본문내용

10월이 되어 국화꽃이 필 무렵이면, 하고 생각하는 동안 나는 선잠이 든다. 꿈속의 풍경은 현실 속에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꿈속에서는 때때로 보던 풍경이다. 꿈속에서 나는 어느 청년과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 문득 어머니가 떠올라 지금 뭘 하고 계실지 궁금해진다. 그러다 문득 청년의 춥지 않냐는 물음에 웃으며 답하다 그에게 “어머니는 뭘하고 계실까?”라며 묻는다. 청년은 서글픈 미소를 띠며, “그분은 묘지에 계셔.”라고 답한다. 나는 어머니가 세상에 계시지 않은 것을 깨닫고는 형용할 수 없는 외로움에 몸부림치다 눈을 뜬다. 꿈에서 깨어나 나는 “어머니”하고 소릴 낸다. 조용한 어머니의 음성이 들리고, 나는 너무 기뻐서 어머니에게로 달려가 짧은 대화를 나눈다. 나는 어머니가 여전히 우아하게 숨쉬며 살아 계신 것이 너무나도 기뻤으나, 열이 39도 5분까지 올랐다는 말에 순간 나의 기분은 푹 사그라든다.
나는 며칠 전 直治 방에서 가져온 로자 룩셈부르크가 쓴 《경제학 입문》을 읽고 색다른 대목에서 묘한 감흥을 받는다. 이 책의 저자는 아무리 도덕에 위배되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망설임 없이 달려가는 유부녀의 모습까지 연상케 한다. 나는 이 책을 읽다 문득 12년 전 겨울 친구와 있었던 일이 떠오른다. 친구는 내게《사라시나 일기》의 소녀 같다고 말하고는 내게서 멀어져 갔다. 그로부터 12년이 지났어도 나는 역시 사라시나 일기에서 한 걸음도 내딛지 못한다. 그동안 나는 혁명을 꿈꾸지도 않았고, 사랑도 몰랐다.
마침내 10월이 됐지만, 무더운 나날은 계속되고 어머니의 열도 그때나 지금이나 38, 9도 사이를 오르내린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어머니의 손이 부어올라 있는 무시무시한 모습을 목격하고 만다. 나는 直治에게 어머니의 손 상태를 이야기 하고는 말을 이을 수 가 없어 고개를 떨군 채 흐느낀다. 낯빛이 어두워진 直治는 때가 됐다며,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참고 자료

『斜陽』, 太宰治, 新潮文庫
「다자이 오사무 문학에 나타난 자의식의 축」, 박세영, 일본근대문학-연구와 비평-(2004)
『문학속의 의학』,「사양 다자이 오사무」,박재영, 청년의사(2002)
『사양』,다자이오사무, 오유리옮김, 문예출판사(2004)
「태평양전쟁 직후 한일 소설에 나타난 패전 일본여성의 성격 비교 연구」, 안미영, 경북대(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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