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랑켄슈타인’을 보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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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죽어버린 엘리자베스를 다시 살리고 싶어 하여 자신의 이기심으로 엘리자베스 외형을 한 여자 괴물을 만들어낸다. 엘리자베스의 기억을 가진 괴물이 자신의 흉측한 모습을 깨닫고 자살하는 것이 여성에게 외모 지상주의가 더욱 가혹하게 적용되었다는 의견이 많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여자 괴물은 엘리자베스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모습과 매우 달라져 있어서 놀란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외모지상주의가 아니라 나 같아도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다시 살아난다면 생명을 얻었다고 하더라도 기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여자 괴물이 분신자살을 한 것이 전체 영화에서 유일하게 주도적인 선택을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엘리자베스는 프랑켄슈타인이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행동해 왔는데 프랑켄슈타인이 다시 살려줬다고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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