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음운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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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내는 방법으론 ‘터뜨리는 힘’이 있는데 이 터짐소리는 또 그 터뜨리는 힘으로 몇 가지 다름이 생겨난다.
국어의 「바보, 붐비다」 말의 [ㅂ]소리들은, 음성기관의 근육이 정상 상태를 유지하면서 터뜨려진다. 이러한 방법으로 내는 소리를 ‘약한 소리’라 한다.
그러나 [ㅃ, ㄲ, ㄸ, ㅉ, ㅆ]는 그렇지 않다. 이 소리들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목청 터뜨림을 동시에 수반하는 일도 있으나, 정상적인 발음으로는, 닫음과 동시에 음성기관의 모든 근육이 켕기고 이 켕김을, 닫음을 터뜨린 뒤에 풀어 주게 된다. 그리하여 뒤따르는 홀소리의 목청 떨음은 터짐에 바로 이어 시작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음성기관의 근육의 켕김을 수반하는 소리를 ‘된소리’라 한다.
[터짐소리] 터짐이 있은 뒤에, 다음에 이어나는 홀소리의 울림이 좀 뒤늦어서 일어나게 되면, 터짐과 홀소리의 목청 울림과의 사이에 안 울림의 과도가 생겨나게 되는데, 이 안 울림의 과도를 ‘기’라 하며 국어의 [ㅋ, ㅌ, ㅍ, ㅊ]소리는 그 기가 상당히 긴 것이다.
[붙갈이소리] 터짐이 명백하게 안 되는 일도 있다. 터뜨림을 선명하게 하고 나면 터짐에 아무런 다른 소리가 이너나지 않으나 터뜨릴 무렵에 막았던 자리를 떼면서 그 속도를 약간 느리게 하면 여기에서 순간적인 갈이가 들리게 된다. 국어의 [ㅈ]이 그것인데, 이 소리는 앞 혓바닥을 센입천장에 붙였다가 떼면서, 그 순간 거기에서 갈이소리가 들리게 된다. 이 소리는 터짐소리를 표시하는 기호에 갈이를 표시하는 기호로 표시하는 기호를 덧붙여 적는다.
[갈이소리] 발음부의 어떠한 자리가 아주 좁아져서, 공기가 이 작은 틈을 통과할 때에 갈이가 생겨나는 소리라 하고 ‘마찰음’이라고도 한다.
「하루, 허리」 [ㅎ]소리는 그 갈이가 그리 분명하지 않아서, 꼭 대롱을 부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리므로, 어떤 사람은 이것을 갈이소리로 보지 않는 일도 있다. 이런 소리를 ‘스침소리’라 한다. 그러나 「향토, 형제, 효자, 휴식, 힘」과 같이, 그 뒤에 [i], [j] 소리가 이어나는 [ㅎ]소리는 혓바닥과 센입천장 사이에서 꽤 뚜렷한 갈이가 들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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