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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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배우며 습득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허나 궁금증을 가지지 않은 채 이 과정을 일방적으로 수긍해 버린다면 다른 관점으로 재해석하기 어려워진다. 이 책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간 ‘설명’의 본질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철학책이다. 나는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엉뚱하다는 소리를 참 많이 들어 왔다. 사소한 것에 물음표를 떠올리고, 이런 저런 방식으로 상상하는 것이 나에게 있어 너무나도 재미있고 유익한 창작활동이다. 이런 나에게 이 책은 나의 창의력에 강렬한 색을 덧입혀주는, 그러니까 마치 노릇한 핫도그에 뿌려진 빠알간 케첩같은 인상을 남겼다. 책 속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이해하고자 하지 않는다면 이해하지 못한다.’ 참으로 당연한 얘기다. 누군가 내 집 현관문을 똑똑 두드리고서는 “이제 여기는 제 집입니다. 나가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한다면 바로 짐을 챙기고 나갈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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