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달인'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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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특목고 그리고 SKY를 위해, 우리 아이들은 살아간다. 한국말도 서툰 나이에 영어 유치원에 가서 어설픈 영어를 배우면서 아이들은 기득권이 만들어 놓은 함정에 빠져 버린다. 한창 흙을 만지고 뛰어 놀 나이인 10살 안팎의 꼬맹이들이 수 십 개 학원을 뺑뺑이 돌며 새벽 1시까지 숙제를 하다 잠에 든다. 이런 아이들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치동 학원가에서는 의치대 그리고 SKY는 초등학교 때부터 준비해야 된다며 학부모들을 협박하고 두려움에 질린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밤늦게까지 학원에 보내는 것도 모자라 아예 학교에 등교하기 전 새벽 시간부터 아이들을 학원에 보낸다. 슬픈 우리네 아이들의 자화상인 것이다.

그런데 비극의 본격적으로 중학교부터 시작된다. 성적표에 과목별 등수 그리고 전교 등수가 찍히기 시작하는 순간 소중한 인격체인 우리 아이들은 도살장에서 돼지나 소에 등급 도장이 찍히듯 몇 등 짜리 아이로 낙인찍히고 만다.
세계 최고의 요리사가 되고 싶은 철수도, 세계 최고의 자동차 기술자가 되고 싶은 영희도 학교라는 틀 안에서는 그저 성적이 안 좋은 인간 쓰레기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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