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상애 교상리 兼相愛 交相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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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혼란스럽던 시기, 주나라가 무너진 이후 도덕적 사회적인 규범은 무너지고 인간에 대한 존중은 철저히 무시된 채로 전쟁이 난무했던 중국의 암흑기 속에서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많은 사상가들이 탄생했다. 많은 사상가들은 예전 행복했던 요순을 그리워하며 태평성대가 다시 도래하기를 원했다. 지금 말하고자 하는 묵자도 그 중 하나였다. 묵자는 이러한 상황에서의 해결책으로 겸애(兼愛)를 말했다. 전쟁만을 일삼고 인간을 죽이는 것에 타당한 이유를 내세우던 이 난세에서 묵자는 차별 없이 평등한 사랑을 솔루션으로 주장한 것이다. 공자와는 조금 다른 것이 공자는 군자와 신하의 역할을 나누고 그 논리를 통해서 효와 충이라는 덕목을 추구했다. 묵자는 이러한 상하관계의 인을 차별이라고 비판했고, 그 차별마저 없는 사랑을 주장한 것이다.
아마 이러한 겸애사상은 나와 같은 기독교인에게는 많은 공감대를 공유할 것이라 생각한다. 성경에서 얘기하는 ‘아가페’적인 사랑과 십계명의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라는 계명과도 일맥상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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