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전에 나타난 도교적, 불교적, 유교적 특징을 살펴보고 홍길동전의 주제를 재고한다. 여러 사상을 살펴본 후 본문과 허균의 일생을 통한 사상변화로 홍길동전의 주제를 유교적 관점에 입각해 결론을 내린다.
- 최초 등록일
- 2018.07.05
- 최종 저작일
- 2016.05
- 6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2,000원
목차
1. 서론
2. 홍길동전에 나타난 도교적 특성
3. 사찰 침략의 의미
4. 허균의 사상 변화
5. 홍길동전의 주제의 재고
참고문헌
본문내용
《홍길동전》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교과과정을 통해 누구나 한번쯤 배우는 고전소설이라 하겠다. 그러한 이유에는 《홍길동전》이 국문학사상 최초의 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이자 국문소설이라는 점이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동시에 홍길동전은 작자 문제, 주제문제 등 여러 문제적 작품이기도 하다. 본고는 그 중에서 홍길동전의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개하고자 한다. 홍길동전에 관한 작품 분석과 해석에 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있다.
일찍이 김태준(1939)은 서얼차별의 폐지라는 신분타파와 중국 율도국에 들어가 왕이 된 것을 꼽아 홍길동전을 사회소설 또는 혁명소설로 보는 견해의 원류가 되고 있다.
이와 달리, 김기동(1959)은 도술소설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기도 한다. 그보다 주목해야할 견해는 김일렬(1974)에 의해 전개되었는데 그는 홍길동전의 주제를 지배층의 부당한 억압에서 오는 반항적인 힘의 위력을 보여주려 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또 임형택(1977)은 홍길동전을 봉건적 모순에 대한 민중의 저항을 그린 작품으로 정의한다. 이에 나아가 이주형(1979)은 홍길동은 정치권력과 대립에서 화해하기 위해 설화적 인물로 변신하였으며 이렇게 함으로써 독자의 잠재적인 욕구까지 만족시켜 주었다고 주장한다.
본고는 이런 주장들에 의문을 품고 시작되었다. 필자는 홍길동전의 주제를 사회주의나 독자의 만족을 위해 통속적인 결말로 완성되었다는 견해에 동의하기 어렵다. 물론, 허균이 당대의 정통 유학에 대해 반기를 들고 신분 차별을 반대해 호민론이나 유재론, 그리고 홍길동전등의 작품으로 자신의 사상을 잘 보여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당대를 지배하던 커다란 유교의 틀을 벗어난 주제로 홍길동전을 집필했다고 보지 않는다.
이러한 점을 명료히 파악하기 위해서 허균의 삶에서 그의 사상적 행로와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본고는 유교뿐 아니라 불교나 도교에도 관심을 가졌던 허균을 중심으로 도교나 불교적 특징이 홍길동전에 어떻게 들어나있으며 그것이 갖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홍길동전에 대한 주제를 재고해보고자 한다.
참고 자료
강동엽(1972) 홍길동전의 주제고, 동악어문논집 제 8집, PP.223~262.
김기동(1959) 《이조시대 소설론》, 정연사.
김일렬(1974), 홍길동전의 불통일성과 통일성, 한국고전소설연구논문선 (1), 계대출판부, PP. 40~53.
김태준(1939), 《중보 조선 소설사》, 학예사 PP. 79~87.
심동복(1997), 홍길동전의 연구- 도교사상을 중심으로-, 한국언어문학회, PP.297~319.
이주형(1979), 주인공의 변신을 중심으로 본 홍길동전, 한국학보 17집, PP.88~106. 참조
정길수(2013), 허균의 사상 전환 - 『을병조천록』에 담긴 허균 만년의 생각, 한국문화 제 64집, PP.287~313.
공저(1998), 《한국 고전문학 작가론》, 소명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