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에게 전하는 수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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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까지 한 입장에서 볼 때, 수능 시험이라는 게 얼마나 사람을 힘들게 하는지 지금 너가 느끼는 심정이 어떠한지 300% 그 이상 공감할 수 있어. 그러니까 지금의 감정은 당연한 거야. 그렇게 생각을 해. 그리고 다시 한번 숨을 가다듬고 생각해봐. ‘나는 지금까지 무엇을 해왔지? 나는 지금까지 공부를 왜 해왔지? 그래,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꿈을 향해 지금까지 달려 온 거야. 남들이 비웃고 남들이 손가락질 하더라도 내가 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온 거야’ 라고.

우선 이 말로 시작을 하고 싶어. 지금까지 정말로 수고 많았어. 앞서서 공감한다고는 했지만, 내가 짊어진 무게와 너가 느끼는 이 감정은 분명히 다를 거야. 어쩌면 그렇기에 더욱 불안한 거겠지. 하지만 생각해봐. 너는 지금까지 수 많은 실패를 거듭해 왔어. 그리고 앞서 달려간, 네 마음 속에서 외치고 있는 누군가를 바라보면서 힘을 내왔다는 것을 그 사람도 알고 있어. 그렇지만 스스로 부딪히고 깨달을 수 있는, 그런 자신감을 가지길 바라면서 그 사람은 너에게 냉담 했을 수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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