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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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의 각각 다른 개성을 보는 것 또한 뮤지컬의 큰 재미라 생각한다.

창섭의 경우엔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로 등장해 식량을 빼돌린 주화의 손가락을 자르려고 덤빈다거나 정신이 나간 순호를 발로 차는 등 악인의 면모를 보여주는데, '꽃나무 위에 rep' 넘버에서는 홀로 계신 어머니를 지극히 걱정하고, 어머니 앞에서만 속내를 드러내는 등 인간적인 모습이 차차 드러난다. 덧붙여 동현, 주화의 속사정도 모두 알고 있으며, 이를 챙겨주기도 하는 속정 깊은 리더의 면모도 보여준다. 마지막에도 포로로 붙잡은 남한군들을 풀어주기 위해 배를 부산에 들렀다 북으로 향하게 노선을 짜보라고 지시하는 등 극이 되게 짧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그렇게 변하는게 갑작스럽게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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