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로 읽는 임상심라학 - 정신분열증(사례II)

목차

1. 중상
2. 가족력
3. 심리검사결과 및 해석
4. 사례 이해
5. Review 5 / 로샤의 형태반응(F)

본문내용

1. 중상
사건 발단 이후 어머니와 형이 이런 행동을 꾸짖으면 화병을 집어던지거나 발악을 하듯 큰소리를 질러댔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차 난폭하고 광포하게 변해갔다. 학교에서도 별 이유옶이 친구들이 자신을 무시하고 욕을 한다며 싸움을 일으키고 그 뒤로는 아예 등교 거부. 새벽에 갑자기 덮고 자던 이불을 밖에 내버리고 씩씩대며 들어오거나 이유없이 옷장속을 다 뒤집어 놓는 등 점차 부적절한 행동의 수위가 높아갔다. 심지어 길을 가다 동네 아이들에게 조차 ‘이 새끼들이 나를 욕하고 무시하다니’라며 꼬마 아이를 발로 걷어차 심한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김씨의 증상 중에서 가장 극적인 것은 기괴한 내용의 망상과 환각이었다. 김씨는 ‘내 뱃속에는 서양 귀신 미미가 들어 있고, 하루 종일 나에게 속삭인다’, ‘바퀴벌레와 파리가 내 몸 속으로 들어와서 목에 달라붙어 계속 소리를 낸다’와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미미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서 웃기도 하지만, 때로는 자신의 생각을 남들 앞에서 크게 이야기 하거나 자신이 원치 않는 행동을 시키기도 하고, 어떤 경우에는 목소리가 둘로 분리되어 자신의 생각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토론을 벌이며 상반된 행동을 강요하기도 한다고 했다. 김씨는 또한 TV속의 연예인들이 자신을 음해하고 모함한다며 식사 중에 갑자기 밥그릇을 브라운관에 집어던지는 일도 있었다. 시간이 더 흐른 후에는 환청의 명령에 순종이라도 하듯 가족 한사람 한사람을 때리기 시작했다. 이유인즉 ‘가족들이 자신에게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미미가 다 알려 주었기 때문에, 몹시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는 것이었다.
김씨는 입원 이후에도 환청이 더욱 심해졌고, 이제는 주변 사람들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허공을 향해 웃고 떠드는 모습이 현저해졌다. 담당 의사의 뺨을 때리며 멀쩡한 사람들에게 이런 독한 약을 먹여서 인신매매를 하려고 한다고 의심을 하기도 했다. 병원을 옮겨 치료를 받기도 했지만 차도가 없었고 상태는 점진적으로 악화되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