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역사상 가장 모순적인 제도, 사형

목차

1. 누구나 알 권리는 있다.
2. 그들 역시 살고 싶다.
3. 상처받는 것은 그들뿐이 아니다.
4. 끝맺으며

본문내용

교도관은 사형수에게 정확한 형 집행일을 미리 알려주지 않는다. 교도관들 역시 집행일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다. 보통 집행 사실은 전날 저녁에 사형수에게 전달되는데, 사형수들은 자기만의 방식으로 죽음을 미리 예감한다.

사형수는 여섯 번 죽는다고 한다. 잡혔을 때, 일심 이심 삼심에서 사형 선고를 받을 때, 그리고 진짜 죽을 때, 나머지는 매일 아침마다 라고 한다. 아침 기상 종이 울리면 사형수들은 죽음을 준비한다. 만일 운동이 있고 배식이 있으면 그날은 죽기 않는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 아침 운동이 시작되기 전 복도에 발소리가 울리면 사형수들은 하얗게 질린다고 했다. -93쪽-

죽음이라는 대상에 대한 두려움과 그 대상이 언제 찾아올지 모른다는 긴장감이, 어쩌면 그들을 매일 죽이고 있는 것 아닐까? 횟집 수족관에서 언제 그물로 들어 올려 횟감이 될지 모르는 물고기들처럼, 그들은 다가올 자신의 불분명한, 그러나 뚜렷한 미래를 떠올리며 매일 매일을 공포감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것 아닐까?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