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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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이라는 작가의 이름을 처음 들은 것은 화제작 <1984>를 통해서 였지만, 그의 책을 처음으로 다 읽은 것은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이라는 저서였다. 그리고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을 다 읽고 나자 조지 오웰이라는 작가의 책을 다 읽고 싶어져서 구입하게 된 다음 책이 동물농장이다. 사실 동물농장이라는 책을 읽기 전에는 사람이 동물을 키우는 어떤 동물사육 경험기 같은 것이 아닐까 했다. 서평도 읽지 않은 채 조지 오웰이라는 이름만으로 책을 샀으니 뭐 그때의 생각이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동물농장을 읽고 나면 그가 왜 이렇게 찬사를 받는 작가가 되었는지 알게 된다.
풍자와 해학이라는 말은 손발이라는 단어만큼이나 자주 듣는 말이지만 그 말이 딱 들어맞는 이만큼의 소설을 본 적이 있었는가 싶다. 그가 처했던 시대상과, 그가 살아온 삶의 경험들이 녹아내려 소설에 혼을 담은 듯 하다. 게다가 1943년 11월부터 1944년 2월이라는 날짜가 책 말미에 적혀 있는데 아마도 집필기간을 얘기하는게 아닌가 싶은데, 그 짧은 기간 동안 이런 대작을 써낼 수 있다니 존경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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