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히 프롬 : 사랑의 기술 ]에 관한 논문, 사랑의 기술에 관한 요약 및 반박

목차

1. 서론: 사랑에 대한 시각

2. 본론: 에리히 프롬의 사랑에 대한 구체적인 이해
2-1. 사랑의 기술의 필요성
2-2. 자연으로부터의 분리와 고독
2-3. 합일
2-4. 사랑
2-5. 섹스와 양극성
2-6. 자동인형
2-7. 사랑의 실천

3. 에리히 프롬의 사랑에 대한 반박
3.1 사랑이 의지적인 태도인가?
3-2. 사랑은 주는 것인가?
3-3. 인간 내면의 비밀이란 무엇인가?
3-4. 섹스와 양극성
3-5. 자연과의 분리
3-6. 자동인형

4. 결론

5. 참고문헌

본문내용

어떤 이들은 사랑을 격렬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한 관계가 얼마나 지속되든 간에, 그리고 사랑의 목적이 무엇이든 간에 열렬한 사랑의 감정을 느꼈다면 그것은 사랑이다. 그렇기에 원나잇이나 연애만 하는 형태의 관계도 사랑의 범주에 포함되며, 각자의 연애 취향에 따른 바람직한 사랑이 된다.
반면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감정의 문제가 아닌 태도의 문제라고 본다. 인간이 능동적이고 의지적으로 사랑의 감정을 행사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에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랑의 감정을 느꼈는지의 여부가 아니다. 그 사랑의 관계를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랑은 일시적이고 강렬한 감정의 수동적인 경험이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에 대해 사랑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다. 또 그러한 태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영원한 사랑을 성취하는 것이 사랑의 궁극적인 목표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리히 프롬은 원나잇이나 아주 짧은 연애를 사랑으로 보지 않는다. 아주 짧은 연애나 원나잇은 영원한 사랑을 전제하지 않고, 지속적인 태도보다 일시적인 감정에 의해 행해지기 때문이다.
나는 양자의 시각이 모두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에리히 프롬이 말했던 것처럼, 사랑은 ‘사랑에 빠지는 것’과 ‘사랑을 하는 것’으로 나뉜다. 사랑의 감정은 우리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타인에 대한 나의 일관된 태도는 그 일시적이고 충동적인 감정을 ‘강렬하진 않지만 잔잔한 사랑의 감정’으로 변화시켜 주고 관계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줌으로써 영원한 사랑에 도달할 수 있게 만든다. 그러나 에리히 프롬은 우리를 사랑에 빠지게 하는 감정을 경시함으로써 사랑을 태도의 문제로서만 바라보고, 원나잇이나 연애만 하는 형태의 관계를 사랑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사랑을 협소하게 정의내리고 있다. 또 사랑을 단지 사랑의 감정으로만 바라보는 이들은 사랑을 지속시키는 의지의 측면을 경시함으로써 일시적인 감정만을 중시하고, 안정적으로 사랑하는 관계로까지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참고 자료

Erich Fromm, 1993년, 『사랑의 기술』, 청목
Merrien, Catherine, 2011년, 『철학자에게 사랑을 묻다』, 서울 :한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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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k, Rainer, Johach, Helmut, Meyer, Gerd, 박규호(옮김), 2003년, 『에리히 프롬과 현대성』, 서울 : 영림카디널
Friedman, Lawrence Jacob, Schreiber, Anke M, 김비(옮김), 2016년, 『에리히 프롬 평전 : 사랑의 예언자 프롬의 생애』, 파주 : 글항아리
이성수, 2002년, “다시 읽고 싶은 책 -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외”, 『출판저널』, 4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