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본론
1) 두려움의 대상으로서 귀신의 이미지
2) 신앙의 대상으로서 귀신의 이미지
3) 희화화된 귀신의 이미지
3. 결론
본문내용
구비문학은 민중의 문학이다. 신화처럼 지배계급의 특수한 목적에 의해 창조되어 전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의 구비문학은 지배계급인 양반, 귀족보다도 절대다수의 민중들이 그들의 삶과 생각을 토대로 창조한 문학이다. 때문에 구비문학을 통해서는 민중들의 삶과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본고에서는 그중에서도 한국인들의 사생관에 대해 엿볼 수 있는 귀신설화에 주목하고자 한다.
그렇다면 정확히 귀신은 무엇인가. 원시종교에서 귀신은 숭배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춘추전국시대에 이르러 귀신이 철학의 사상적 명제로 바뀌게 된다. 『예기(禮記)』에서는 중생은 반드시 죽어서 혼(魂)과 백(魄)으로 나뉘는데 백은 흙으로 돌아가니 이를 귀라 하며 하늘로 올라가는 혼은 신이라 하였으며 귀를 음의 존재로 신을 양의 존재로 보았다. 조희웅, 「귀신의 정체」, 『한국학논집』제 30호, 계명대학교한국학연구소, 2003, pp.32-33 참조.
결국 여기에서 말하는 귀신은 죽은 인간의 영혼인 것이다. 이는 좁은 의미의 귀신에 대한 정의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넓은 의미의 귀신을 살펴본다면 김시습이 「남염부주지(南炎浮州志)」에서 “生則人物 死則鬼神”이라 하여 인간만이 아닌 죽은 모든 존재를 포괄하는 것으로 귀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다. 윤주필, 「귀신론과 귀신이야기 관계 고찰을 위한 시론」, 『국문학논집』,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97, p.147.
그리고 이익(李瀷)은 그의 저서 『성호사설(星湖僿說)』에서 “귀는 음의 영이고, 신은 양의 영이다, 그런데 원래 음과 양은 같은 기의 왕래에 지나지 않아 기가 펴지면 신이 되고, 기가 쇠하면 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 신과 귀는 본체에 있어서는 하나인 것이다. 하지만 이 세상 모든 것에 기가 없는 것은 없다.”고 말하였다. 또한 그는 이 세상의 죽은 것들의 영혼으로서의 귀신 이외에도 기이한 현상의 주체를 귀물(鬼物), 귀매(鬼魅)라는 단어를 사용하여 설명하였다. 결국 이익은 가장 넓은 의미의 귀신, 즉 인간의 영혼만이 아닌 이 세상 모든 것의 영혼, 기이한 현상의 주체로 정의한 것이다. 본고에서는 이익의 정의를 기반으로 귀신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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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래옥·김균태, 『한국구비문학대계 6-10』,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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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덕원, 『한국구비문학대계 6-12』,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8.
윤주필, 「귀신론과 귀신이야기 관계 고찰을 위한 시론」, 『국문학논집』,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1997, p.147.
임동권, 「도깨비론」, 『한국민속학 논고』, 선명문화사, 1973.
조희웅, 「귀신의 정체」, 『한국학논집』 제 30호, 계명대학교한국학연구소,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