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여주는 이야기> 연극감상문

소개글

대학로 대표 흥행 연극 <죽여주는 이야기> 감상문입니다.
코믹극으로서의 성과와 내용 면에서 아쉬웠던 부분 위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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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훌륭한 블랙코미디, 자살에 대한 무겁지 않은 고찰, 배우들의 명품 연기 등으로 소개되던데 공감을 하면서도 묘하게 엇나가는 건 어쩔 수 없다.
말장난과 비속어, 관객의 (외모 비하를 당하는 등 망가짐을 감수한) 참여에 기댄 대개의 코미디는 말초적이었고, 서사가 탄탄하질 않으니 자연스레 묻어나야할 페이소스는 옅었다.
코미디라는 장르와 죽음이라는 소재가 공존하기 위해 꼭 수반되었어야할 역설의 쾌감이 없어 선뜻 '고찰'하기 쉽지 않다.

관객의 호응도와 각각의 개성에 따라 애드리브의 폭발력이 달라지는 극의 특징은 잘 살렸지만, 같은 얼개의 극을 수년간 해 와서 반드시 터지는 펀치 라인을 너무나 잘 아는 베테랑 배우들의 인이 박인 듯 꼭꼭 씹어주는 연기가 조금 버거웠다.
안정적으로 내공이 드러나는 연기에는 감사하지만 소극장이기에 더욱 예민하게 관찰되는 배우가 지닌 피로도까지 고스란히 전해져서 감탄 보다 안쓰러움이 앞섰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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