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기간(수필)

소개글

시험기간에 대해 직접 작성한 수필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아주 철저한 시험감독

대학교 2학년 때였다.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생이 된 나에게 첫 중간고사 기간이었다. 시험 시작을 알리며 책상 위의 모든 것들을 책가방에 넣거나 아래로 내려놓았다. 그리고 아무것도 쓰이지 않은 시험지가 나누어졌다. 교수님이 칠판에 시험문제 몇 개를 준다. 이 순간이 되면 갑자기 머릿속이 하얗게 된다. 시험문제는 계산하는 문제였고 계산과정도 잘 적어야 점수를 얻을 수 있었다. 지우고 쓰고 지우고 쓰고 하는데 저 멀리서 교수님이 나에게 뛰어오셔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는 내 지우개를 빼앗듯이 들고 이리저리 관찰하였다. 그러고는 지우개를 내 책상 위에 다시 올려놓고는 "아무것도 없네?" 이렇게 이야기하며 다시 시험감독을 하셨다. 순간 나는 커닝을 하는 사람으로 오해를 받았다. 교수님께서는 공평한 평가를 위해 시험감독을 철저하게 하였는지 모르지만, 나에게는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시험에 대한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이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