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작가의 [칼의 노래]를 읽고 소설속 내용에 기반한 독후감을 주관적 관점에서 기술. 그의 적은 누구인지 인간적인 그의 고뇌는 무엇인지를 위주로.
- 최초 등록일
- 2018.09.30
- 최종 저작일
- 20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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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독후감에 들어가며
1.이순신, 그의 적에 관하여
-소설속 이순신과 그를 둘러싼 적에 관하여
2.베어지지 않는 것들에 관하여
-그를 둘러싼 정치적 위험과 실제적 위험, 그 베어지지 않는 위험에 관하여
3,몸이 살아서
-그의 인간적인 고뇌와 외로움에 관하여
본문내용
어린 시절 아산 현충사에서 이순신의 큰 칼을 보았다. 이해할 수 없는 칼이었다. 휘둘러 베거나 내질러 찌르기 버거워 보였다. 무인이 가진 칼의 목적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이든 입맛에 맞춰 이해해버리곤 했던 내 머리는 인간 이순신의 크기를 광화문 앞에선 동상 만큼이나 키운 후에 스스로 납득했다. 그 후 내게 이순신은 신(神)이었다. 광화문 동상처럼 크고 당당한 신이었다. 신이 아니면 누가 그렇게 큰 칼을 들어 적을 무찌르겠는가?
내 머릿속의 신을 인간으로 되돌린 건 김훈 작가의 장편소설인 [칼의 노래]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고 이순신의 큰 칼을 생각했다. 그것은 더 이상 신의 위엄이 깃든 무기가 아니었다.
눈앞에 당면한 모든 현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그 크고 질긴 것들을 한번 휘둘러 베어 내려면, 그래. 그 정도 크기는 되어야 할 것이다. 한 인간의 간절함을 쇳덩이 삼아 벼려, 겨우 쥐어짜낸 희망으로 날을 세우면 그 칼이 되리라. 그것은 절망에 다다른 한 인간의 의지다.
< 중 략 >
물은 빈틈이 없다. 동시에 가장 날카롭다. 가장 작은 틈도 파고 들 수 있는 것이 물이니까. 그는 바다에 뜬 수군이었고, 그의 주변은 벨 수 없는 날카로운 것들이 물처럼 빈틈없이 둘러 싸고 있다. 그것은 베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마치 물처럼. 그는 그 속에서 싸우고 있다. 소설속 그의 모습을 보면 무인이나 학자 보다는 과학자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가만히 들여다 보고 문제점을 찾아 나가 해결해 나가는 방식은 과학자의 그것과 닮았고, 이기는 싸움만 하는 그 모습은 현대의 경영자와도 같은 모습이다. 그 시대의 다른 인물들에게서는 찾기 어려운 덕목이다.
참고 자료
칼의 노래 /김 훈/ 생각의 나무/ 2001.0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