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이혼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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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도 이혼은 존재했다. 이혼 사실을 증명하는 최덕현의 수기에는 이혼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 절절히 적혀있다. 그런데 이 수기를 살펴보면 몇 가지 의문점을 찾아낼 수 있다.
먼저 수기의 작성 시기에 관한 문제이다. 수기의 작성 시기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고 을유년이라고만 기록되어있다. 그런데 수기가 한자로만 쓰여 있다는 점, 또 최덕현이 수장을 그렸던 점, 그리고 최덕현이 받은 돈이 35‘냥’이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쓰여진 시기가 일제강점기 이전 을유년인 1885년이나 1825년임을 추측할 수 있다. 둘째로 이 수기를 최덕현이 직접썼느냐의 문제이다. 최덕현이 썼다면 내용을 한자로 쓰면서 자신의 서명만을 굳이 한글로 쓸 이유가 없다. 이는 누군가가 수기를 대신 작성하고 이후 최덕현이 서명과 수장을 넣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대리 작성인은 조선시대에 법률로서 금지하여 공식적으로는 자취를 감추었지만,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서당 훈장이나 퇴임 형리 등이 대리 작성을 해주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셋째로 수기에 나오는 ‘위 댁’은 신분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을 지칭할 때 사용한 말로써, 최덕현의 신분이 평민이나 천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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